옷 잘 입는 법 - 옷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안내서
옷 잘 입는 법 - 전미경 지음, 이해정 그림/사계절 |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신만만 생활책」네 번째 책, 『옷, 잘 입는 법』 출간!
사람은 누구나 옷을 입고 살아갑니다. 어른이 내어주는 대로 옷을 입는 어린이라 해도 옷에 관한 의견은 있습니다. 옷에 관심이 없는 어린이라고 해도 마음에 드는 옷이 있고요. 옷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 중에는 날마다 옷을 골라 입는 게 즐거운 어린이도 있고, 멋지게 입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도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옷을 입는 ‘누구나’를 위해 쓰였습니다. 아침마다 ‘이상한’ 옷을 입겠다고 주장하는 아이와 실랑이하기 피곤한 어른들을 위해서도 쓰였습니다. 이 책이 누구나 멋쟁이로 만들어 주지는 못하겠지만, 옷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고 스스로 옷 입기를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옷에 대한 지식과 감각을 갖추려면 옷에 대해 차근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옷의 기본 기능과 모양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옷을 계절, 날씨, 장소, 색깔, 무늬, 디자인, 취향을 고려해서 입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연스럽게 적은 옷으로 다양하게 멋 내는 법, 액세서리를 적절하게 활용해 꾸미는 법과 같은 패션 노하우도 익히게 됩니다. 옷에 대한 지식이 많아졌다고 해서 멋 내기가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옷 입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필요와 취향 가운데 결정을 못할 때는 입고 싶은 대로 입으라고, 눈총 주는 사람들에게 “뭐? 왜? 뭐!”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해 줍니다. 단점을 감추는 옷 입기가 아니라 단점이란 건 없다고, 자신을 예쁘게 여길 때 옷도 예쁘게 입을 수 있다고 말해 줍니다.
책에서는 옷을 관리하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때 묻은 옷을 빨고 널고 개어 서랍에 넣는 일을 굳이 어린이가 해야 할까요? 벗은 옷을 잘 걸어 두기만 해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집안일을 시키려는 게 아닙니다. 좀 이르더라도 어린이들에게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함이지요. 어린이가 언제까지 어린이는 아니니까요. 자기가 입었던 옷을 깨끗이 빨고, 구김이 가지 않게 널고, 잘 찾아 입을 수 있게 개서 넣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하거든요. 자기에게 필요한 일을 제 손으로 해낼 수 있는 것이 자존감을 갖는 첫걸음이기도 합니다.